마취 후 환자 성폭행 위장병 전문의 징역 24년형 철퇴

50건 이상 중범죄 혐의
뷸법촬영까지'몹쓸 짓'

뉴욕에서 위장병 전문의로 일하던 한 중국계 의사가 환자에게 마취제를 투약해 의식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환자뿐 아니라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지인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 퀸즈 법원은 지난달 29일 위장병 전문의 지 앨런 청(34·사진)에게 총 50건 이상의 중범죄 혐의 중 1급 강간 4건과 1급 성적 학대 3건 등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24년에 보호관찰 10년, 성범죄자 신상 등록 명령을 내렸다.
청은 2022년 말 뉴욕-프레즈비테리언 퀸즈 병원에 재직 중이던 당시, 환자들에게 의심스러운 약물을 투약해 의식을 잃게 만든 뒤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피해자 중 일부는 병원에 내원한 환자였고, 또 다른 여성은 데이팅 앱에서 알게 된 지인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청은 병원의 권위를 이용해 환자들의 무방비 상태를 악용했으며, 개인적인 관계를 가장해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청은 의사 면허가 박탈됐다. 
한편 일부 피해자는 "청의 불법행위를 병원 직원에게 그 사실을 알렸지만 누구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사실상 범행을 방조한 병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