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찰리 커크 암살사건'용의자 공개 수배

지붕위서 저격, 정치테러 추정

사건 후 체포 남성 2명은 석방

<속보>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가 암살된 사건<본지 9월11일자 A-3면 보도>을 수사 중인 미 당국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을 공개하며 대중의 제보를 당부했다. 당초 수사당국은 핵심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 등 2명의 남성을 체포, 수사가 조속히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후 두 시간 만에 무혐의로 풀려나 사건 해결이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미 연방수사국(FBI) 솔트레이크 지부는 11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2장의 용의자 사진을 올리고 주요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10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진 속의 남성은  미국 국기가 그려진 검은색 긴소매 티셔츠에 검은색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다.
FBI는 사건이 벌어진 유타밸리대학 캠퍼스 인근 숲속에서 수건에 감춰진 소총을 발견했다. 이 총기에서는 탄피가 약실에서 발견됐으며, 탄창에는 세 발의 실탄이 장전된 상태였다. 당국은 이 총기와 탄약을 분석해 총격범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를 규명할 단서를 찾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저격범은 커크가 앉아있던 야외 공간의 맞은편 건물 지붕 위에서 총 한 발을 발사한 뒤 지붕에서 뛰어내려 인근 주택가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FBI는  "총격범은 대학생 나이로 보이며 수요일 커크가 살해된 대학 캠퍼스에서 다른 학생들과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일단 정치 테러로 보고 수사중이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편 암살된 커크는 3살 딸과 1살 아들을 둔 아빠로, 아내인 에리카 커크는 2012년 미스 애리조나에 선발됐고 대학 농구 리그인 NCAA 여자 농구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