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2024-01-01 00:00:00
그리스 신화에 다이달로스는 조카를 벼랑으로 떨어뜨려 죽인 혐의로 아테네에서 추방되자 크레타로 가서 미노스 왕에게 몸을 의탁했다. 어느 날 그는 미노스 왕의 명으로 왕비와 흰 황소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의 괴물을 가두어 처치하기 위해 한번 들어가면 빠져 나올 수 없는 미로(Labyrinth)를 만들어 주었다.
2023-12-18 00:00:00
중국을 일컫는 영어로 China말고 Cathay가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 말을 별로 달가와 하지 않는 눈치다. 그래서 그런지 이 단어를 접할 수 있는 곳이 영국계 홍콩 항공사 ‘캐세이 퍼시픽(Cathay Pacific)’과 ‘캐세이 뱅크(Cathay Bank)’ 등 그 쓰임새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2023-12-04 00:00:00
2011년 10월, 중국 광둥성에서 있던 일이다. 차에 치여 피흘리는 두 살배기 유아를 그대로 내버려둔 채 18명의 행인들이 피해간 사건이었다. 사건 발생 후 아이는 또 다른 자동차에 치었고 폐지를 줍던 아주머니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2023-11-20 00:00:00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國富論)’에서 유명한 구절을 남겼다. ‘우리가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심 덕분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그들의 욕구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들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려는 것이지 타인의 행복과는 무관한 것처럼 이기심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의 작동 원리를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명명했다.
2023-11-06 00:00:00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Madame Butterfly)’은 지고지순한 게이샤의 사랑이야기다. 나가사키의 게이샤 초초상은 미군 장교 핑거턴을 사랑한다. 허나 그는 그녀의 진심을 저버리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아이까지 낳고 3년이나 하염없이 기다리던 나비부인 앞에 그는 미국에서 새로 맞은 아내와 함께 돌아와 그 아이를 데려가려 한다. 초초상은 아버지의 단도로 자결하고 만다. 동양여성은 순종적이고 수동적이라는 이미지가 담겨진 서양인들의 시각으로 본 오리엔탈리즘을 표현한 명작으로 꼽힌다.
2023-10-23 00:00:00
기원전 8세기 경 중국 주나라(西周) 마지막 임금 유왕에게 포사라고 하는 절세 미녀가 보내졌다. 그에게 푹 빠진 유왕은 총희로 삼았지만 어쩐일인지 포사는 웃음이 없었다. 해서 유왕은 그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궁리끝에 하루는 비단을 찢었다. 그러자 포사가 웃었다. ‘천금매소 (千金買笑)’라고 한다. ‘천금을 들여 웃음을 산다'라는 뜻으로, 지극히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을 의미한다.
2023-10-09 00:00:00
3,000여 년 전, 중국 주나라 무(武)왕은 아버지 문(文)왕의 대를 이어 은(殷)나라를 무너뜨린 후 은나라의 폭정에 시달렸던 민심을 어루만지는 데 주력하며 선정을 펴는데 힘썼다. 허지만 나라가 차츰 번성해지고 사방에서 조공을 올리는 무리가 늘어나자 무왕의 마음이 조금씩 해이해지기 시작했다.
2023-09-25 00:00:00
그리스어 알파벳의 첫글자 ‘알파(alpha)’는 ‘시작’이라는 뜻 외에 ‘으뜸’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해서 동물사회학자들은 동물 무리 가운데 가장 높은 계급과 서열을 가진 우두머리를 ‘알파’라 칭했는데 수컷인 경우 ‘알파 메일(Alpha Male)’, 암컷인 경우 알파 피메일(Alpha Female)’이라고 했다. 이 말을 처음으로 쓴 스위스의 동물 행동학자, 루돌프 쉔켈은 오랫동안 늑대들의 무리생활을 세밀하게 관찰한 논문에서 알파 우두머리는 하위 계급의 복종을 받고 먹이와 짝짓기 등에서 항상 최우선 순위를 가진다고 했다. 그 하위 계급으로는 베타, 델타, 그리고 가장 낮은 오메가라 했다.
2023-09-11 00:00:00
구약 성서 판관기에 부족간의 전쟁이야기 하나가 나온다. 에브라임 족은 평소에 길르앗 족을 두고 자신들에게서 도망해 나간 떠돌이들이라고 무시하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떠벌렸다. 이 때문에 모욕을 느낀 길르앗 족은 에브라임 족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었다.
2023-08-28 00:00:00
메사추세츠 남쪽에 부메랑 모양의 작은섬 하나가 있다. 지금은 퇴락한 촌락이지만 한 때는 고래잡이 본고장이었던 낸터킷(Nantucket)이다. 19세기 그곳 남자들은 일반 어부들과 달리 전 세계 바다를 돌아다니며 한 해에도 수천 마리의 고래를 잡았다. 그리고 기름을 짜냈다. 이 기름은 대륙으로 비싼 값에 팔려나갔고 낸터킷은 갈수록 번성해 포경산업의 중심지가 됐다. 당시 포경선이 700여 척, 종사자가 7만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