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지고 솟아 오른 보도블록,수년간 수리없이 방치
[뉴스진단]
존 이 12지구 시의원, '스트릿 스마트' 시범사업
비영리단체 20만불 기금 확보, 20곳 개선 작업
주민 민원 자체 해결, 성공시 타지역 확산 주목
깨지고 솟아 오른 보도블록들이 수년간 수리되지 않고 방치된 모습은 이제 한인타운 길거리에서 일상의 풍경이 된 지 오래다. 이러는 사이 파손된 보도블록을 피해 걷는 한인들의 안전도 위협 받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에도 한인타운을 포함해 LA시에 보도블록 개선 작업은 수년 동안 진척되지 않고 그대로 제자리 걸음을 보이자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방치된 보도블록 개선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민원 해결에 나서 화제다. 이 시의원의 행보가 LA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보도블록 수리 지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지역매체인 LA데일리 뉴스는 12지구를 관할하는 존 이 LA시의원이 파손된 보도블록 개선을 위해 지역구에서 관련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해 주목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의원은 수년간 수리가 지연되어 온 보도블록 개선 작업을 전담할 일명 '스트릿 스마트'라고 불리는 거리 정비 수리팀을 구성해 현장 투입을 하고 있다. 스트릿 스마트팀의 주 임무는 장기간 방치된 파손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수리하는 것이다. 이번 주 그라나다 힐스 지역을 필두로 해서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지역 내 20곳의 보도블록을 개선할 예정이다.
스티릿 스마트팀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경미하게 파손됐을 때 보도블록을 수리하는 데 있다. 상황이 악화되면 될수록 수리 비용은 더 상승하기 때문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기금도 마련했다. 이 시의원은 지역구 내 비영리단체 두 곳에서 모두 20만달러의 기금을 받아 보도블록 개선 사업에 투입한다.
이 시의원은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파손된 보도블록을 원상복귀하는 데 있지 않고 깨진 개선 과정을 복원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은 기본적인 수리 작업까지 십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시범 사업이 12지구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하나의 대안으로 타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LA시는 파손된 보도블록에 대한 장기간 수리 지연으로 LA주민들의 민원 압박과 이로 인한 법적 소송에 따른 비용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21을 기준으로 LA시는 보도블록 지연 수리로 인해 과거 5년 동안 1700건의 수리 요구 신고를 받았고, 파손된 보도블록으로 부상을 당해 소송으로 이어진 송사도 1020건으로 3500만달러의 배상합의금을 지출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