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경쟁력 강화 방안'발표, 여객 터미날에 올해안에 1~2평 규모 임시 휴식 시설 방 67개 설치

1시간에 8000~9000원

"잠시 쉬기에 최고 적합"

 인천공항 여객 터미널 등에 1인용 '캡슐 호텔'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공항 내에 비치된 태블릿 PC를 통해 승객이 스스로 체크인(탑승 절차)할 수 있는 '모바일 셀프 체크인 존'이 연내 설치된다. 또 인천공항 출국장 개장 시간을 현행보다 30분 앞당겨 출국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 방안'을 14일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올해 말까지 공항 여객 터미널 등에 방 67개를 갖춘 캡슐 호텔을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등에 설치된 캡슐 호텔은 방 하나가 1~2평 규모로 한 사람 정도가 쉴 수 있는 수준인 임시 휴식 시설이다. 인천공항은 방마다 샤워 시설 등도 따로 갖출 계획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야간에 비행기 탑승 시간이 많이 남은 이용객이나, 해외에서 돌아와 집으로 돌아갈 교통편을 기다리는 이용객들이 제대로 쉴 곳이 없어 불편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용객들이 1시간에 8000~9000원 정도만 내면 캡슐 호텔에서 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국에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 인천공항공사는 연말까지 기존 체크인 카운터 근처에 태블릿PC 10대와 일반 PC 2대씩을 설치한 모바일 체크인 존을 세 곳 만들기로 했다. 공항 이용객들이 기존 유인 체크인 카운터를 이용하느라 길게 줄을 설 필요 없이 태블릿 PC에 여권 정보 등을 입력하면 탑승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항공사 측은 "모바일 체크인 존을 이용하면 탑승권도 종이에 인쇄하지 않고 스마트폰에 문자 메시지 등으로 전송받을 수 있게 된다"며 "모바일 체크인 존을 2020년까지 8곳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출국장 개장 시간을 현행 오전 6시30분에서 오전 6시로 30분 앞당기고 ▲올해 6월까지 보안 검색대 3대 추가 설치 ▲보안 검색 인력 100명 추가 투입 등을 통해 출국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현재 평균 43분 걸리는 출국 시간이 40분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국토부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