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소비자 보고서, 2030년 노인 인구 350만~320만명 각각 세계 6위·8위 상위권 부상

[뉴·스·진·단]

LA 60세 이상 비중 14년 뒤 23%…1위 도쿄·2위 오사카·3위 뉴욕


 LA가 빠른 고령화에 따라 2030년이면 환갑을 넘긴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LA는 60세 이상이 많은 세계 주요 도시 중 6위에 오를 전망이다. 

 12일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세계 소비자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LA 60세 이상 예상 인구는 350만명이며 전체 연령대에서 이들의 비중은 23%였다. 

 2030년 6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꼽힌 도시는 일본 도쿄로 1320만명(도쿄 전체 인구의 3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일본 오사카(760만명), 미국 뉴욕(570만명), 독일 라인루르(440만명), 영국 런던(380만명) 순이었다. 한국 서울은 320만명으로 8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60세 이상 인구가 2015년 1억6400만명에서 2030년 2억22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꼽힌 도시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폰타 고르다로 5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에선 안동(47%)이 5위에 올랐다.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높은 20개 도시 가운데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일본 도시는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서유럽에서는 2030년까지 지금보다 15∼60세 인구가 1천만명이 줄어들고 일본과 한국에서는 총 550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과 서유럽에서는 60세 이상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동북아시아는 증가 속도가 이보다 느린데, 이미 상당한 고령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맥킨지는 지적했다.

 소비자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면서 산업의 지형도도 바뀔 것으로 맥킨지는 내다봤다.

 소비는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의료비 지출이 많아지고 신흥국에서는 1인당 소득 증가에 따라 통신, 교통, 레스토랑 등에 많은 돈을 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서비스 지출 비중이 41%로 가장 높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의료비였다. 반면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멕시코와 인도는 서비스 지출이 각각 19%와 13%에 불과했다. 한국은 멕시코, 중국과 함께 교육 지출 비중이 큰 나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