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주택 가격·아파트 렌트비…'캘리포니아 엑소더스'

[뉴스분석]

지난 10년동안 순 인구 100만명 타주로 이주
'36~45세,고졸·대학중퇴,연소득 1~3만5천불'
텍사스 유출 30만명 1위, 아리조나·네바다 순

최근 10년간 타주에서 캘리포니아로 들어온 인구보다 캘리포니아에서 타주로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젊고, 교육수준이 낮은 편이며 소득이 높지 않은 사람들이 타주로 많이 떠난 반면, 고령에 고학력·고소득자들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의회 산하 '정책분석국(Legislative Analyst's Offic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국세청의 세금보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약 600만명이 캘리포니아에서 타주로 떠났고, 약 500만명이 타주에서 캘리포니아로 들어왔다.

순 인구 이동으로 따지면 결국 100만여명이 유출된 셈이다. 다만 이는 유출이 더 심했던 1990~2006년보다 크게감소한 수치라고 정책분석국은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민들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주는 텍사스로, 2007~2016년 30만명이 떠났다. 이어 아리조나, 네바다, 오레곤, 워싱턴 등의 순으로 '톱 5'에 올랐다.

캘리포니아를 떠나 타주로 간 주민들을 분석한 결과, 연령층은 25세 미만 또는 36~45세가 가장 많았다. 또 학력은 고졸자 또는 대학중퇴 그룹, 연소득은 1만5000~3만 또는 4만~5만5000에 속하는 부류가 주를 이뤘다.

정책분석국은 "텍사스, 아리조나, 네바다 등 최선호 이주지의 경우, 아이들이 있고 부모가 고졸 학력이었던 가정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타주에서 캘리포니아로 유입된 주민들을 분석한 결과, 연령층은 65세 이상이 가장 많았다. 학력은 대학원 이상, 연소득은 11만달러 이상 그룹이 가장 많았다. 다만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 등 일부 주에선 18~35세 연령층이 가장 많이 왔다.

한편, 이 보고서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타주로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 특별히 적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높은 주택가격, 아파트 렌트비 등을 포함한 생활비 부담이 큰 몫을 차지한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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