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의원 "30여년간 92%나 사라져…민족 꽃 홀대"

관공서에도 볼수없어
정부 관리 전혀 안돼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의 92%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읍 의원(자유한국당)이 4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무궁화 식수 및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1983년부터 2015년까지 33년간 총 3366만본의 무궁화를 심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기준 3067만본은 사라지고 고작 298만본(전체의 8%)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1983년부터 2003년까지 20년간 4차례에 걸쳐 '무궁화 증식 보급 사업'을 실시해 총 3136만 본의 무궁화를 심었다. 이후 2004년부터 2015년까지는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229만 본을 식재했다.

그러나 산림청은 2015년 이후 무궁화 식재와 생육현황 등을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어, 무궁화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최근 국내 대부분의 관공서에서조차 무궁화를 찾아볼 수 없다"며 "백년 가까이 민족 꽃으로 불린 무궁화가 그 어떤 꽃보다 홀대가 심각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