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음주더라도

암 발병 위험 있어
"1주 와인 1병이내"

'자기 전 하루 딱 한 잔'을 즐기는 애주가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하루 한 잔 정도의 가벼운 음주는 건강에 이롭다"는 통설을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음주량을 일주일에 서너 잔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영국 퀸스대 공중보건센터 연구원팀은 미국 남녀 노인(55∼74세) 약 10만 명의 음주 및 건강 기록을 평균 9년 추적 조사한 결고 '일주일에 5잔 이하(하루 한 잔 이하)'의 가벼운 음주라도 완전한 금주보다는 전립샘암과 폐암, 직장암, 난소암의 발병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병 위험은 음주량에 정확히 비례했다. 다만 전체적인 사망률은 완전한 금주를 한 사람보다 가볍게 술을 마신 사람들이 낮았다. 연구팀은 "가벼운 음주에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섣불리) 결론 내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약 60만 명의 의학 기록을 연구한 결과 "알코올 섭취량이 일주일에 100g을 넘어가면 관상동맥 질환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늘어난다"며 "섭취량을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와인 1병, 맥주 500cc 4잔에 해당하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