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증권사 등 "미국 부동산,성장성·안정성 뛰어나"

한국내 기관투자자 자금이 다시 미국 부동산 시장 문을 두들기고 있다. 부동산 가격 고점 논란과 금리 인상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만큼 수익률이 안정적이면서도 다양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의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미국 부동산 투자 쇼핑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투자 대상을 찾았지만 매물이 마땅치 않아 다시 미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올 상반기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2건의 해외부동산 투자를 성사시킨 A증권사는 하반기에 미국 소재 오피스빌딩 2곳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올 2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성장률도 3%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빅5 증권사들도 워싱턴 등 미국 부동산 인수·투자 물건을 찾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에도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위치한 포시즌호텔과 리조트에 1100억원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