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LA시 선거 출마 등록 팡파르…한인 그레이스 유 변호사 첫번째 등록 주목

[뉴스진단]

윌셔연합 대표 정찬용 변호사도 '출마 고민'
웨슨 시의장 아들 등 다수 후보군 경쟁 치열

2020년 LA시 선거 후보 등록이 어제(4일) 시작된 가운데, 한인이 첫 후보로 등록했다.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10지구 시의원에 출마하는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4일 오전 10시경 선거관리국에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에 따르면 10지구 뿐만아니라 2020년 LA시 선거 전체에서 후보 등록은 유 변호사가 처음이라고 선거관리국이 밝혔다. 10지구는 관할 시의원인 허브웨슨 시의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공석이 된다. 이에 따라 유 변호사를 비롯 여러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유 변호사는 내달 10일 한인타운에서 모금행사를 열 예정이다. 유 변호사는 한인 1.5세로 UC리버사이드(정치학)와 시튼 홀 법대를 졸업했다. 2005~2015년 한미연합회(KAC) LA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2015년 10지구에 출마해 허브 웨슨 시의장에게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현직 시의장을 상대로 한 선거에서 4100여표를 받아 매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LA시 선거는 짝수 지구에서만 이뤄지며, 특히 본선이 대선과 함께 열려 투표율이 높을 전망이다. 선거관리국 등은 내년 11월까지 후보 등록을 받으며, 예비선거는 2020년 3월 3일, 본선은 11월 3일에 각각 치러진다.

역시 한인들의 가장 큰 관심지역은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10지구다. 윌셔커뮤니티연합(WCC)의 대표인 정찬용 변호사도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특히 흑인 커뮤니티에서 대거 노리고 있는데, 홀리 미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레지 존 소여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이사도어 홀 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웨슨 시의장의 아들인 저스틴 웨슨 LA 10지구 보좌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한인 유권자수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전체 투표율이 높아져 한인 후보 당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지구 총 유권자는 13만927명인 가운데, 흑인은 5만1814명, 한인은 8411명이다. 이 외 라티노 3만6846명, 백인 2만7287명 등이다. 한 전문가는 "선거구 재조정이 이뤄지는 2021년 이전엔 10지구에서 한인 당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정 변호사까지) 한인 후보가 2명이 된다면 한인 후보 당선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한인 데이빗 류 시의원이 재출마할 예정인 4지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