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생존기간 정상 체중의 2배

비만은 흡연 다음으로 암을 일으키는 가장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면역항암제가 비만인 환자들에게서 더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과학자들은 이번 결과가 향후 항암제의 치료 효율을 높이는 데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C데이비스 의대, 미네소타대, 예일대 등 공동연구진은 쥐 실험 결과 면역항암제로 불리는 '면역 관문 억제제'가 비만일 경우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최신호에 발표했다.

올해 3월 제약사 노바티스와 텍사스대 등 공동연구진은 흑색종 환자 330명에게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결과 과체중 환자의 생존기간이 27개월로 체질량지수가 정상인 사람들의 생존기간(14개월)보다 길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랜싯종양학'에 발표했다. 환자가 비만일 경우 면역항암제 효과가 크다는 연구였다. UC데이비스 의대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비만 생쥐 등을 연구한 결과 "비만 생쥐는 포도당과 같은 영양소를 풍부하게 섭취한 만큼 PD-1이 억제된 뒤에는 암세포를 무찌르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