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등 '이콜라이' 비상…美 11개주서 32명 이상 증세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전국에서 병원성 대장균, 이콜라이 감염 환자가 빠르게 늘고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로메인 상추'를 섭취하지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보건당국은 20일 어떤 종류의 로메인 상추도 섭취하지말 것을 권고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지난달(10월)부터 캘리포니아 등 11개주에서 32명이, 캐나다 온타리오와 퀘백 주에서 18명이 로메인 상추를 먹고 이콜라이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만 최소 13명의 상태가 심각해 입원 치료 중이다.

FDA의 스캇 고틀립 커미셔너는 정확한 오염원이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마켓과 레스토랑에서도 모든 로메인 상추를 판매하거나 서브하지말 것을 당부했다.

올 초에도 미 전국에 로메인 상추 이콜라이 감염 사태로 200여명이 감염 증세를 호소했고, 가주 주민 한 명을 포함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보건당국은 오염된 로메인 상추의 경우 충분히 씻어도 세균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예 먹지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콜라이균에 감염되면 위경련,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일주일만에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신부전증이 발병하는 등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