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줄잇는 송년 모임 '술의 계절', 외면할 수 없는 술자리 가능한 몸 덜 상하게 마셔야

[건강뉴스 / 숙취 극복 '베스트 꿀팁']

이제 본격적인 '술의 계절'이 왔다. 벌써 이번 주말부터 단체, 동문회 등의 송년 행사가 줄을 이으면서 자연스럽게 술자리도 많아졌다. 술은 건강에 해로워 안 마시는 게 좋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난 동문, 친구, 그리고 같은 단체 회원들과의 술 한잔을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는가. 의료계 전문가들은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몸이 덜 상하게 술을 마시는 법을 알아두고 술자리를 갖는 것이 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마디로 '약게 마시라'는 뜻이다. 연말연시 계속되는 술 약속, 이렇게 마시면 어떨까. 한번쯤 기억해 두자.

▣술 마시기 전

음주전 가볍게 식사
가볍게 식사하거나 죽, 수프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챙겨 먹자. 빈속에 술을 마시면 위에 가해지는 자극이 심해 위염, 궤양,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 위험이 커진다. 음주 다음 날 잦은 설사와 복통의 원인이 되거나, 빨리 취하기도 한다. 알코올을 해독하는 효소가 부족한 상태라, 음식물이 들어 있으면 알코올 흡수율이 공복에 비해 절반까지 떨어진다.

숙취해소제를 먹자
숙취해소제는 채네 알코올이 빠르게 분해되게 도와 숙취를 줄인다. 숙취해소제는 술 마시기 30분~1시간 전에 마시는 게 효과적이다. 술을 마시기 전 숙취해소제를 먹어야 몸속에 알코올이 들어왔을 때 체내에 있는 숙취 해소 성분이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한다.

▣술 마실 때

짜지 않은 안주로
취기를 덜 오르게 하는 대표적인 술안주는 된장찌개다. 된장찌개에 많이 든 비타민B가 체내에서 술이 빨리 분해되는 것을 돕는다. 단, 염분이 많이 들어 짠 된장찌개는 갈증을 유발해 술을 더 마시게 할 수 있으니 되도록 짜지 않은 된장찌개를 먹는 게 좋다. 갈증이 나면 술보다 물을 마시자. 과일을 안주로 먹는 것도 좋다. 과일에는 수분이 많아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한다. 두부김치도 취기를 덜 오르게 한다. 두부 속 단백질이 위에서 알코올 흡수를 더디게 한다.

담배 대신 물잔을
술과 담배는 최악의 조합이다. 알코올이 간에서 해독될 때 산소가 많이 필요하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면 체내 산소가 부족해진다. 그러면 체내 세포가 손상된다. 또한 담배는 알코올이 체내 흡수되는 속도를 빠르게 하고, 알코올도 담배 속 니코틴을 용해시켜 체내에 빨리 흡수되게 한다. 술 마실 때 담배를 피우지 않아 손과 입이 허전하면 그 대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수다를 많이 떨자
술자리에서 말을 많이 하는 게 좋다. 술을 천천히 마시게 되고 알코올이 몸 밖으로 빨리 빠져나가도록 돕는다. 체내 흡수된 알코올의 10% 정도는 숨을 내쉴 때 배출되는데, 말을 많이 하면 호흡 횟수가 많아지면서 알코올이 더 빨리 배출되는 것이다.

▣술 마신 후

잠들기 전 꿀물을
과음하면 몸속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알코올 분해 속도가 느려져 숙취가 오래간다. 잠들기 전 꿀물이나 과일 주스 같은 단 음료를 한 잔 마시고 자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단 음료에 들어 있는 당분이 몸속의 혈당을 빨리 올려서 알코올 분해를 가속한다.

머리 아파도 약은
음주 후 두통이 있다고 진통제를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간에서 나오는 효소에 의해 몸 안에서 분해되는데, 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이 효소와 만나면 독성물질을 만든다. 독성물질은 간세포를 파괴한다. 실제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진통제를 조금만 먹어도 간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