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발칵'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의 한 산업단지에 있던 화물 트럭 컨테이너에서 주검 39구가 23일 발견됐다. 영국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언론들은 밀입국이나 인신매매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새벽 1시40분쯤 한 구급차 요원한테서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사람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생존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컨테이너 안에 십대로 추정되는 1명을 포함해 39명의 주검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살 남성 운전자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언론들은 2000년 58구의 중국인 주검이 도버의 트럭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불법 이민자들이 밀입국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