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득→국내 대학 기존 관례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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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해외 진출 급증, 미국 압도적 1위
"한국 대학들 재정난, 국제무대 진출 필요"

한국에서 박사를 취득한 신진학자들이 해외에서 교수에 임용되는 해외 진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교수 신문이 보도했다. 주로 미국 등 해외에서 박사를 취득한 뒤 국내 대학의 교수에 임용되던 사회 분위기를 역주행하는 현상이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에는 박사 인재의 해외 유출을 걱정하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정부에서도 해외취업을 장려하고 있고, 국내 신진 박사들 사이에서도 해외로 진로를 알아보겠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발행하는 '박사조사'에 따르면, 매년 학위를 취득하는 신진박사 대상으로 향후 진로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 결과 국내보다는 해외로 취업 및 이주할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이 상당수 존재했다.

해외 진출 경향은 30대 미만의 젊은 박사들이 가장 높은 편이었으며, 30대 초 중반 연령대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해외보다는 국내 근무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

2018년 기준 해외 진출의 주된 이유로는 박사 후 연구과정(Postdoc)이 가장 높았고(52.2%), 취업 및 전 직장 복귀가 뒤를 이었다(13.7%). 국가별로는 미국(42.3%)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은 중국(23.8%)이 차지했다.

최근에는 박사 후 연구과정 뿐만 아니라 교수에 임용되는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다. 신진박사 개개인의 연구역량이 뛰어나서도 있겠지만, 국내대학도 그동안 교육환경(교수진, 데이터베이스 등 인프라)을 크게 향상시켰다. 국격 또한 신장되어 국제사회의 아젠다를 주도하는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러 요인들이 좋은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국내 신진박사가 해외로 진출하는 현상에 대해 광운대 로봇학부 김진모 교수는"국내 대학은 더 이상 교수를 채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정난이 심하다"며 "교수로 채용되어도 연봉이 낮은편"라고 평했다. 김교수는 "국내에서 수학한 인재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매우 필요한 성장과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