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재 신임 LA총영사...온라인 화상회의로 한인사회와의 첫 스킨십 나서
효율적인 민원업무 지원 및 중단된 순회영사제도 곧 재개

<뉴스 초점>

차세대 육성 및 'K-Culture' 사업 중요 현안으로 챙길 것
동포사회 이슈는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주도적인 개입 안할 것

지난 17일 도착해 18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 LA총영사관의 박경재 신임 총영사가 26일 한인 동포 언론과의 첫 만남을 통해 향후 임기 기간 동안의 업무 방향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LA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 준비된 온라인 화상 회의에서 박 신임 총영사는 가장 많은 한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공관장으로 부임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국민 보호는 물론 미주 한인 동포들의 주류 사회 진출 기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박 신임 총영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민원 업무를 예약제로 실시하고 있지만 민원이 많아 여러 어려움이 감지되고 있다"며 "민원실 행정직원들과의 미팅을 통해 다양한 해법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자민원 예약제를 외교부 본부와 협의해 여권 재발급 등 필수 업무들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LA총영사관을 시범 공관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순회영사제도도 곧 안전조치를 취해 재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원업무 이외에도 박 신임 총영사는 차세대 한인 육성 사업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K-Pop, K-Movie, K-Food 등 소위 'K-Culutre'한국 문화를 주류 사회 알리는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박 신임 총영사는 "차세대 육성사업을 위해 재외동포재단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스 인 할리우드와 같은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현재 70명인인원을 150명으로까지 확대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 검사협회 및 젊은 과학자 그룹 등 고국과의 유대관계를 높일 수 있도록 차세대 육성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인동포사회의 숙원사업인 '한미동포재단' 및 '남가주한국학원'에 남아있는 갈등의 요소들에 대해서도 사태 해결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 및 역할을 피력했다.

그는 "동포 사회 또는 단체의 일에 개입해 총영사관이 좌지우지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영사로서 의견을 개진하고 동포 사회가 자체적으로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나서 개입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LA한인회가 한인회관 운영주체로서 제외된 상황을 들어 알고 있다며, 이 또한 의견 개진을 통해 이사진이 잘 판단해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가주한국학원 문제도 차세대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위해 필요한 20여만 달러 규모의 한국정부 지원금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첨예하게 대립했던 재정 관련 실타래가 풀린 만큼 이사진 문제도 잘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2주 자가격리가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박 신임 총영사는 현재도 일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자가격리 면제서 발급을 지원하고 있지만, 경제인들만이라도 자가격리 면제를 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한국 관계 당국에 건의를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