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만 달러 공동모금…트럼프 방역·시위대응 비판
바이든 "오바마 정부가 이룬 모든 것 보호할 터" 공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온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지원 사격을 본격화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3일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한 온라인 모금 운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록 온라인 행사였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도 함께해 대선 국면에서 처음으로 전(前) 정부 '원투펀치'가 자리를 나란히 한 것이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온라인 모금행사로 약 1천1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여기에는 소액 기부자 17만5천명으로부터 약 760만 달러, 고액 기부자를 대상으로 비공개로 진행된 행사에서의 약 340만 달러가 포함됐다.

이날 모금 액수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지난주 모았던 6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지금까지 최고 액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소액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당신이 지금까지 했던 게 무엇이든 충분하지 않다"며 더 많은 기부와 바이든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현 경제 위기 상황을 금융위기와 불황이었던 2008∼2009년과 비교하면서 당시가 더 어려웠을 수 있지만 "미국인들은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공유된 생각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미 전역을 휩쓰는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과 관련해 "평화 시위대에 대한 무력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시위) 절박감은 나를 낙관적으로 만들고,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사실과 함께 한다"며 이번 시위가 희망을 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만큼 나라를 치유하고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룬 모든 것을 보호하고 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