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병원장 철창행

방글라데시의 한 병원장이 가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수천장 발급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에서 병원 두 곳을 운영하는 40대 남성 모하마드 샤헤드는 9일간 경찰의 추적을 받다가 15일 국경의 강 제방에서 인도로 넘어가려다가 붙잡혔다. 그는 체포 당시 여성의 얼굴까지 검은 천으로 가리는 이슬람 의상인 부르카를 입고 있었다.

당국 관계자는 "그의 병원은 1만500건의 증명서를 내줬는데 이 가운데 4천200건만 진짜였고 나머지는 검사 없이 관련 서류가 발급됐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외국에서 일하려는 이주 노동자가 많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에 대한 수요가 특히 많은 편이다. 외국 입국 과정에 증빙 서류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이 때문에 지난주 다카발 로마행 항공편 운항을 중지했다. 이탈리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방글라데시인 중 일부는 방글라데시에서 발급된 음성 확인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