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재개 차질로 16주만에 다시 증가세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넉 달 만에 늘어났다.

미 노동부는 23일 지난주(7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2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131만건에서 10만9천건 늘어나 16주 만에 처음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3월 넷째 주(3월 22일∼28일) 정점을 찍은 이후 15주 내리 감소하는 추세였다.

지난주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30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기준 111만건 줄어든 1천620만건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현재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미국인이 대략 3천2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일부 주(州)에서 중복 집계가 있을 것으로 AP통신은 추정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실제 실업수당 수령자 규모가 2천5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존 실업수당과 별도로 프리랜서나 파트타임 노동자들을 위한 실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지난주 97만5천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미 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오히려 더 늘어나면서 경제활동 재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