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3살의 나이 차도 못막은 '사랑의 힘'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 18살 처녀와 71살 할아버지가 백년가약을 맺은 사연이 화제다.

최근 인도네시아 온라인 매체 트리뷴뉴스에 따르면 70대의 아바와 18살란 노니 두사람은 무려 5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혹시 나이어린 처녀가 할아버지의 재력을 보고 결혼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할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아바는 평범한 농사꾼으로 아내와 사별 후 자녀들과 한집에서 살고 있다.

그는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농기구에 쓰일 기름을 사기 위해 종종 마을의 기름 가게에 들렀는데,바로 이 가게에서 사랑의 싹이 텄다.

부모를 돕기 위해 기름 가게에 나와 있던 노니가 아바 할아버지와 눈이 맞은 것이다. 아바가 기름을 주문하면 노니는 아바의 농경지로 기름을 가져다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서서히 서

로에게 마음이 열리고 익숙해졌다. 53살의 나이 차이는 숫자에 불과했고, 결국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다.

하지만 노니의 부모는 어린 딸을 할아버지뻘 되는 남성에게 보낼 수 없다며 극구 결혼을 반대했다. 하지만 딸의 강경한 고집을 꺾을 수 없었고, 결국 둘의 교제를 허락했다. 반면에 아바의 자녀들은 부친이 마음에 들어 하는 여성을 만난 사실에 기쁨으로 결혼을 찬성했다.

두사람은 이달 중순 많은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한편 아바는 어린 아내를 위해 금 11g과 840만 루피아(한화 65만원)를 신부 측 집에 선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