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위치추적 임무' 진행형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65년째 산타위치 알려줘

코로나19가 덮친 올해 성탄절에도 세계 어린이들은 산타가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소식을 받아볼 수 있을 예정이다.

미국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성탄절 전야인 다음 달 24일 산타 위치추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산타의 위치가 궁금한 사람은 NORAD 콜센터 번호인 1-877-HI-NORAD (1-877-446-6723)에 전화하면 "산타와 루돌프가 선물을 싣고 인도 상공을 지나는 중입니다"와 같은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바다와 상공을 지키는 NORAD가 매년 성탄절 전야에 어린이들의 전화를 받고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기 시작한 것은 65년 전부터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955년 어느 날, 콜로라도 스프링스 백화점이 '산타와 전화하라'며 한 전화번호와 함께 광고를 냈는데, 숫자가 잘못 인쇄돼 NORAD의 전신인 대륙대공방위사령부의 번호가 나갔다. 이 광고를 보고 산타와의 통화를 기대한 어느 소녀의 전화를 받은 것은 산타가 아닌 미 공군의 해리 슈프 대령.

그는 "잘못 걸었습니다"라며 소녀의 전화를 끊는 대신, "제가 산타는 아니지만, 그가 어디 있는지는 레이더로 추적할 수 있어요"라며 산타의 자세한 위치를 알려줬다.

이후에도 어린이들의 전화들이 쏟아졌고, '산타 대령'이란 별명이 붙은 슈프 대령은 산타의 위치를 알려줬다. 이후부터 매년 NORAD는 어린이에게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왔다.

NORAD의 산타클로스 추적 사이트(www.noradsanta.org)는 200여 개국 1천500만 명가량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