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목적지에 승객들 내려준 항공사 황당 실수

네팔

네팔의 한 항공사가 승객들을 엉뚱한 도착지에 내려주는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카트만두포스트 등 네팔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부다에어 U4505편 비행기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수도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출발, 목적지인 남부의 자낙푸르주로 향하기 위해 이륙했다.

자낙푸르 공항으로 가기 위해 탑승했던 69명의 승객들은 순조로운 비행에 마음을 놓고 있다가, 착륙지에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비행기가 승객들을 내려준 곳은 원래 목적지인 자낙푸르가 아닌 카트만두 북서쪽의 포카라였기 때문이다.

공항 당국은 너무 많은 비행기가 한꺼번에 이착륙을 시도하는 바람에 혼선이 야기된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비행기는 잘못 도착한 곳에서 떠나 다시 원래의 목적지로 향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오랜 시간을 허비했다.

부다에어 측은 "안전 과실이 아닌 직원들의 소통 부재로 인한 실수였다"면서 "재발 방지를 막기위해 일정과 관련한 매뉴얼도 수정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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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 '베트남 돼지'가 기가막혀

수천마리 쓰레기 뒤집고 배설물 푹푹 길거리 난장판
애완동물로 유입, 허리케인 재난후 개체수 폭증 골치

푸에르토리코


카리브해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멀리서 온 외래종 돼지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돼지 수천 마리가 마을을 휘저으며 쓰레기통을 뒤지고 배설물을 쏟아내는 탓에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골칫거리'가 된 이 돼지는 베트남을 원산지로 하는 베트남 포트벨리 종의 돼지다. 현지에선 '베트남 돼지'로 불린다.
여러 해 전부터 사람들이 애완동물로 사들이면서 미국 본토에서 섬으로 들어왔다. 몸집이 작은 종인 줄 알고 키우다가 100㎏이 훌쩍 넘는 크기로 자라자 사람들이 내다 버리는 경우가 생겼다. 무엇보다 돼지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17년 푸에르토리코에 허리케인 마리아가 닥친 이후였다.
3천명 가량이 숨진 당시 초대형 재난 속에 주인들이 놓아주거나 스스로 탈출한 돼지들이 '야생'에서 살며 번식을 했다.
공식 집계는 없지만 당국은 현재 푸에르토리코를 떠도는 베트남 포트벨리 돼지가 수천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 돼지는 1살이 채 되기도 전에 번식을 시작해 한 번에 최대 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생존력이 강하고 천적도 없는 데다 30가지 정도의 질병을 지니고 있어 식용 도살도 불가능하다.
당국은 지난해 베트남 포트벨리 돼지가 옮길 수 있는 감염병 등 주민 건강에 미칠 악영향을 경고하면서 돼지 통제에 나섰다. 덫을 놓아 생포한 후 시설로 옮겨 안락사시키는 방식인데 완전히 없애기까진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동물단체들은 돼지를 죽이는 대신 보호구역 등을 만들어 안전한 곳에서 모여 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