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1000명 있다" 미성년 세뇌 성폭행

피임약 7만개 발견

터키에서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사이비 교주에게 1000년이 넘는 징역형이 선고됐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스탄불 법원이 사이비교주인 아드난 옥타르(64)에게 징역 1075년 3개월을 선고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옥타르는 2018년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미성년자 성폭행 및 학대, 탈세, 고문 등의 혐의로 신도들과 함께 체포됐다.

옥타르는 1980년대 대학을 중퇴한 후 반진화론을 주장하는 책을 펴내 명성을 얻은뒤 2000년대부터는 A9이라는 TV채널을 설립, 토크쇼에 출연해 반진화론 교리를 설파하며 신도들을 끌어모았다.

옥타르는 종교적 가르침과 깨달음을 미끼로 여성들을 세뇌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녹화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법정에서 "내 마음속엔 여성에 대한 사랑이 넘쳐난다. 사랑은 인간으로서, 이슬람교도로서의 당연한 자질이다"며 "내게는 1000명의 여자친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의 집에선 6만9천 개의 피임약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