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942년생 79세, 맥코넬 1942년생 79세…펠로시 1940년생 81세

뉴스진단 / 대통령 취임식 D-1

최고령 대통령 취임, 70∼80대 정치인 전성시대
하원의원 평균 57.5세, 상원의원은 62.9세로 '쑥'
각료 최고령은 옐런 74세, 최연소 부티지지 38세

'79+81+79=239'.

내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나이(79세)와,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81세), 야당인 공화당의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맥코넬(79세)의 나이를 합한 숫자다. 그야말로 80세 전후의 고령 정치인들이 세계 최강국을 이끌어가게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1942년 11월20일생, 펠로시 의장은 1940년 3월26일생, 맥코넬 원내대표는 1942년 2월20일생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20일 미국 역사상 최고령인 78세에 대통령에 취임한다. 그동안 최고령 대통령이었던 로널드 레이건은 8년을 재임한 뒤 1989년 78세가 되기 직전에 퇴임했다. 바이든 시대의 개막과 함께 미국 정치권에서 70∼80대의 고령 정치인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 상원의 최고령인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87세로 최근 법사위 간사직을 내려놓았다. 공화당에서는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상원 금융위원장이 87세이다. 알래스카 출신의 공화당 하원의원인 돈 영은 87세로 리처드 닉슨 정부 시절인 1973년부터 현재까지 약 반세기 동안 의정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스테니 호이어 의원 (메릴랜드)은 81세이다. 하원 민주당 서열 3위인 제임스 클라이번(사우스 캐롤라이나) 원내총무도 80세이다.

미국 연방 의회의 상원과 하원의원의 평균 연령도 크게 올라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1987년 하원의원 평균 연령은 50.7세였으나 2019년에는 57.6세로 올라갔다. 상원의원의 평균 나이도 이 기간에 54.4세에서 62.9세로 올라갔다. 미국에서 평균 은퇴 연령은 남성이 64.3세, 여성이 63세다.

바이든 정부의 각료 평균 연령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 출범 당시의 각료들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정부의 주요 부처 각료 내정자 16명의 평균 연령은 58.8세로 트럼프 정부 출범 당시의 62.4세보다 낮아졌다.

바이든 정부의 최연소 각료 내정자는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내정자로 38세이다. 그는 성 소수자 출신의 최초 장관 기록도 세우게 된다. 바이든 정부의 최고령 장관 내정자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 내정자로 74세이다.

9명으로 구성된 대법원의 최고령 대법관은 진보파인 스티븐 브라이어로 82세이다. 그동안 최고령이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지난해 87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긴즈버그는 진보 진영의 아이콘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에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트럼프 대통령이 48세의 보수파 에이미 배럿 판사를 대법관으로 지명했다. 배럿 대법관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상원의 인준 절차 거쳐 대선 8일을 남겨놓고 취임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진영에서는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을 차지하는 향후 2년 사이에 브라이어 대법관이 스스로 물러나고, 바이든 당선인이 상대적으로 젊은 진보파 대법관을 지명해주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