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고쳐지지 않은 '흑인 주검 불가' 묘지 뭇매

루이지애나주의 한 묘지가 흑인의 주검을 묻지 않는다는 규정을 70년 가까이 고치지 않아 지역 경찰관의 주검을 거부했다. 계약서에는 실제로 '백인 인간만 허용한다'는 조항이 버젓이 살아 있었다.
오클린 스프링스 묘지 이사회는 실컷 비난을 들은 뒤인 지난 28일 회의를 열어 계약서 조항을 바꾸기로 했다. 뉴올리언스에서 서쪽으로 320㎞ 떨어진 오벌린이란 마을의 부보안관으로 일하다 암으로 지난 24일 55세로 세상을 떠난 다렐 세미엔의 미망인은 CBS 뉴스에 "흑인이라서 묻힐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뺨을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고 어이없어 했다.
그는 “묘지의 여직원이 내게 서류를 보여주면서 백인 인간들만이 거기에 묻힐 수 있다고 얘기하더라”면서 이런 일이 2021년에 벌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