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J&J 등 3사 하원 청문회 “공급 물량 폭발적으로 늘려” 한 목소리

뉴스포커스

▣화이자 - 3월말까지 1억2000만회분 추가 출하
▣모더나 - 월간 물송량 2배, 월 4천만회분 인도
▣J&J - 긴급 승인되면 6월까지 1억회분 살포

3월부터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존 영 화이자 최고사업책임자(CBO), 스티븐 호지 모더나 사장, 리처드 네틀스 존슨앤드존슨(J&J) 의료담당 부회장 등은 23일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사전 증언에서 미국 내 백신 공급 확대 계획을 밝혔다.

영 화이자 CBO는 미국 내 제조 시설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한 병당 최대 6회분 추출 승인 등으로 상황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하 가능한 물량이 2월 초 주당 약 400만~500만회분에서 3월 중순까지 주당 1300만회분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3월 말까지 1억2000만회분, 5월 말까지 추가로 8000만회분을 출하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지 모더나 사장은 "2020년 말부터 미국 정부에 대한 월간 인도 물송량을 2배로 늘렸다"며 "4월까지 다시 2배로 늘려 매달 4000만회분 이상을 인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FDA가 백신 1병당 접종 회분을 늘리도록 승인한다면 백신 생산량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이달 추가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미국 내 백신 공급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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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접종하면 끝“ J&J 백신 승인 임박

상온 보관…‘게임체인저'될까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인정했다. 이 백신은 화이저, 모더나와 달리 1회 접종으로 충분한 효과를 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FDA에 따르면 J&J 백신의 3상 임상시험 결과 미국에서는 72%, 남아공에서는 64%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남아공에서의 예방 효과는 지난달 말 J&J의 자체 발표 결과인 57%보다 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중증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미국에서 86%, 남아공에서 82%를 기록, 입원 사망률이 크게 낮아으며 모더나의 백신 보다 부작용도 경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J&J 백신이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일반적으로 2회 접종해야 충분한 예방 효과를 발휘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하다는 점 때문이다. 일반 냉장온도에서 최소 3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어 유통·관리 측면에서도 다른 백신보다 유리하다.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J&J는 3월 말까지 2000만회분, 6월 말까지 1억회분을 보급할 예정이다. FDA는 26일 회의를 열고 이 백신에 사용 권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