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180kg 미끄럼틀' 훔쳐간 절도범

자신의 이동주택 차량 아이 방에 설치 '황당'

미국 놀이터에서 갑자기 사라졌던 미끄럼틀이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폭스 뉴스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 도난 사건 수사를 벌이던 수사관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대형 미끄럼틀을 발견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워싱턴주 패스코 경찰은 SNS에 "무게가 180kg에 달하는 놀이터 미끄럼틀이 통째로 사라졌다"는 소식을 알리며 시민들의 제보를 촉구했다.

그런데 해가 바뀌도록 오리무중이었던 미끄럼틀의 행방이 뜻밖의 계기로 밝혀졌다.

자동차 촉매 변환 장치 연쇄 도난사건을 수사중이던 경찰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주거지를 탐문하던 중 엉뚱하게도 미끄럼틀 도난 사건의 실마리를 잡은 것. 용의자 더스틴 부시넬이 가족과 함꼐 거주하던 이동식 주택 차량을 덮친 경찰관이 그곳에서 거대한 미끄럼틀과 마주한 것이다.

놀이터에서 사라진 미끄럼틀과 색깔은 달랐지만, 부시넬은 미끄럼틀을 떼어다가 새로 색칠한 뒤 어린 자녀의 2층 침대에 설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자동차 촉매 변환 장치까지 발견한 경찰은 부시넬을 장물 소지죄 혐의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