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미스 파푸아뉴기니 '트월킹' 영상 논란 제명 당해
파푸아뉴기니

위원회 "문화 유산·전통 훼손"
"여자가 춤도 못 추나" 항변


미스 파푸아뉴기니 루시 마이노(26)가 SNS에 '트월킹'(엉덩이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렸다가 왕관을 박탈 당했다.

7일 영국 매체 더 가디언에 따르면 2019년 미스 파푸아뉴기니로 선발된 마이노는 최근 틱톡에 트월킹을 추는 영상을 공유한 뒤 국민적인 비난에 시달렸다. "롤모델의 역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이후 마이노는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번 주에 열리는 미스 퍼시픽 아일랜드 선발대회 위원회에서 제명됐다.

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특색있는 미인대회다. 문화 유산 장려와 전통적인 가치를 나누는 것으로 관광을 장려하기 위한 대회"라며 마이노를 제명한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성 혐오 시선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파푸아뉴기니의 이스트 세픽 주지사이자 성차별반대의원연합장인 앨런 버드는 "어느 사회가 젊은 여성이 춤을 추는 비디오를 올렸다고해서 고문하고 살해하는가"라며 "유명 남성이 틱톡을 했다면 모두 웃어 넘겼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와이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마이노는 미스 파푸아뉴기니 선발 이전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공동 주장으로 활약해왔으며 2019 퍼시픽 게임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한 해 더 '미스 파푸아뉴기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으나 이번 제명으로 2018년 미스 파푸아뉴기니로 뽑혔던 레오시나 카리하가 대신한다.

☞트월킹(twerking)은.
엉덩이춤, 엉덩이 털기춤으로 불린다. 허리와 상체를 가만히 고정한 상태에서, 엉덩이를 격렬하게 위아래로 흔들며 턴다. 주로 엉덩이를 클로즈업하고 흔들기 때문에 성기 부분이 강조되어 민망한 장면이 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