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 가속, 어린이 감염 1달여만에 두배 급증 

개학앞두고 불안 가중
"어른들 백신접종 시급
"


미국에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비중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자격이 안 되는 어린이 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난 8∼15일 2만3천550여명의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됐는데 이는 6월 말과 견줘 거의 2배로 증가한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어린이 감염자도 미국의 전체적인 확진자 추이를 따라 몇 달간 감소세를 보여왔는데 이런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특히 이번 증가세는 새 학년도가 시작되는 개학을 몇 주 앞두고 나타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 "백신을 맞지 않은 개인들이 너무 많이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서 어린이들도 거기에 휩쓸려 가고 있다"며 "새 학년도가 시작되면서 이것이 사태를 매우 어렵게 만들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12세 미만 어린이에겐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어린이들을 상대로 백신을 임상시험 중이지만 올해 연말이 돼야 긴급사용 승인이 날 것 같다며 보다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