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피부 질환 '마스키니'주의보…타운 병원들도 각종 환자들 외래방문 급증

[헬스라인]

폭염 여름철 피부 자극 더 심해 증상 악화
장시간 착용 기름과 땀 뒤썩여 피부염 유발
의료 전문가들 "아까워 하지말고 자주 교체"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피부 질환 '마스크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팬데믹 시대의 신조어 '마스크니(Maskne)'는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의 합성어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여드름 및 자극을 뜻한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사람들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시 외부 공기가 차단돼 마스크 안에 습기가 갇히게 되는데 이로인해 피부 장벽 손상 및 다양한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 

 마스크니는 특히 마스크를 코와 입에 완전히 밀착하고 장기간 착용하는 의료·필수업종 종사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예일 의과대학 피부과의 모나 고하라 임상 부교수는 "KN95 마스크 위에 수술용 마스크까지 착용하면서 마스크니를 경험했다"며 "기름과 땀이 한데 뒤섞여 피부염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또 "마스크는 이미 존재하는 피부 문제를 악화시키거나 새로운 트러블을 일으키고 여름엔 폭염 등으로 증상이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A 한인타운에서도 마스크니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피부과 외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타운 내 한 피부전문의는 "마스크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비롯해 소독제, 방부제가 내포돼 있어 피부에 자극을 준다"며 "마스크 착용시 가렵거나 각질이 생기면 면 마스크로 바꾸고 자주 교체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트러블이 생긴 부위는 만지지 말고 열감이 있거나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세안 후 식염수를 적신 거즈를 10분정도 올려둔 후 헹구면 좋다"고 덧붙였다.

"환기 잘되는 면마스크 권장"

▣마스크니 예방법.

▶마스크 재질 알고 써라.
 피부과 전문의들은 비교적 환기가 잘 되는 100% 면 마스크를 추천한다. 템플 루이스 카츠 의과대학의 피부과 조교수 캔드리스 히스는 "마스크를 속옷처럼 취급하고 자주 세탁해야 한다"며 "기름과 땀이 묻은 마스크를 재사용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피부 관리 루틴의 간소화.
 마스크 착용 전엔 기초화장으로 보습제 하나면 충분하다. 텍사스 델 의과대학 피부과 타일러 홀미그 박사는 "화장품을 많이 바르는 것 보다 성분이 적은 것이 피부에 더 좋다"며 "보습제는 마스크 마찰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화장과 헤어져라
 화장을 간소화 해야한다. 히스 박사는 "영상통화를 위해 화장을 했다면 외출 시에는 화장을 지워라"며 "화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된 착색된 보습제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뉴욕 피부과 전문의 쉐리 바치베인 박사는 "마스크를 쓰고 땀을 흘렸다면 벗는 즉시 클렌저로 씻어내고 보습제를 바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