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아니라 코로나 번식지" LA통합교육구 감염 비상

LAUSD 학생 70명 중 1명 꼴로 결석
교직원도 1000명 감염 접촉 1일 이상 휴무
격리 학생 많아지면 대면→줌 수업 전환

 대면수업을 전면 재개한 LA에서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우려를 낳고 있다. 개학과 동시에 등교한 LA 통합교육구(LAUSD)산하 각급 학교 학생들이 대거 코로나19에 확진됐다.

 25일 abc7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학 첫날을 기준으로 1주일간 약 3000명의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이들과 접촉한 약 3500명 역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수많은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LA타임스(LAT)는 개학 후 일주일 동안 하루 이상 결석한 LAUSD 소속 학생이 약 6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신문은 "학생 70명 중 1명이 자가 격리 중인 격"이라며 "학생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교직원 6만명 중 약 1000명이 감염이나 밀접 접촉으로 최소 하루 이상 결근했다"고 지적했다.

 LAUSD에 따르면 개학 첫날 예상 인원의 약 84%가 대면 수업에 참석했다. 그러나 많은 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사전에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교육구측은 학교별로 당일 테스트를 받고 나서야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하도록 조치했다.

 메간 라일리 LAUSD 임시 교육감은 "30일부터 12세 이상 학생과 교직원 백신 접종을 위해 모바일 백신 팀이 학교를 직접 방문할 것"이라며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과 사망 가능성을 줄이고 학교 커뮤니티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15세 학생들은 접종시 성인을 동반해야 하고 16세 이상은 성인 동반 또는 서명된 동의서를 지참해야 한다.

 LAUSD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매주 학생 및 교직원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 했으며 오는 10월 15일까지 모든 교직원들의 백신 접종 완료를 의무화했다.

LAUSD는 교직원들에게 "자가격리 학생들이 증가해 수업에 문제가 되는 경우 수업을 줌(Zoom)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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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학교에 보내도 되는가?"
美 신규 어린이 확진 한달 새 4배 쑥 비상

CNN 방송은 미국소아과학회(AAP)와 아동병원협회(CHA)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3∼19일 미국의 어린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명을 넘겼다고 25일 보도했다.

7월 말 이 수치가 약 3만8천명이었던 것에 견주면 채 한 달이 안 되는 기간 4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이는 또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최악의 확산을 보인 겨울철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보건 전문가들은 대면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전염성 강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확산, 추운 겨울철의 도래가 겹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11세 이하 어린이는 아직 맞을 수 있는 백신이 없다. 화이자의 백신에 대해서만 12세 이상 청소년도 접종할 수 있도록 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이 떨어져 있다.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다음 연령대는 5∼11세이나 올해 말까지 당국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 연령대 어린이들이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 백신을 맞지 못한 채 학교에서 대면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아핏 위원은 "완전히 취약한 집단을 한 장소에 두게 되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