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급증하는 결혼식 새로운 트렌드 확산…백신 접종 완료 하객들만 초대
 
[신풍속도]

예비 부부 설문조사 5명중 1명, 22% '찬성'
지난 3월 조사에선 단 3%, 6달새 7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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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결혼식선'거리두기'표시 팔찌 제공도
"청첩장에 접종 여부 묻는 메모지도 동봉" 

 #최근 마리나 델 레이 항구에서 유람선 결혼식을 올린 김모(38·LA)씨 커플은 탑승에 앞서 사진사, MC, DJ, 플래너, 플로리스트 등 모든 벤더들의 코로나19 접종 증명서를 확인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김씨는 사전에 하객들의 백신 접종 증명서도 사진으로 전달 받았다. 그는 "모든 하객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친구들은 초대하지 않았다"며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람선에 총 80명이 탑승하고, 가족 친지 중에 나이가 연로하신 분들도 있어서 백신을 맞지 않은 하객이 함께 승선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미뤄진 결혼식이 올해로 몰리면서 웨딩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하객들의 백신 접종 여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웨딩 플래너들에 따르면 지난해 직계 가족 중심의 소규모 예식이 다시 팬데믹 전처럼 인원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로 바뀌면서 일부 예비 신랑 신부 사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하객들만 결혼식장에 초대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급부상 하고 있다.

 웨딩 전문 웹사이트 더 낫(The knot)에 따르면 지난달 예비 신혼 커플 1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중 1명이 넘는  2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하객만 초대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조사에서 단 3%이던 것과 비교해 월등히 증가한 수치다. 더 낫의 로렌 케이 편집장은 "많은 커플들이 결혼식 전날 모바일 테스트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는 하객들에게 피로연 내내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매사추세츠 케이프 코드 셀레브레이션의 제이미 보린 웨딩 플래너는 "팬데믹으로 인해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시하게 됐다"며 "일부 결혼식에선 하객들에게 팔찌를 제공하는데 노란색 팔찌를 차면 '포옹 등의 친근한 인사를 허용한다', 파란색 팔찌는 '나에게서 사회적 거리를 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인 웨딩 코디네이터들 역시 "한인 커플들 역시 결혼식을 앞두고 하객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디바인 디데이의 강제나 웨딩 코디네이터는 "식사 메뉴와 식장 안내를 소개하는 청첩장에 이제는 하객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 메모가 적혀있다"며 "예비 신랑 신부는 하객들이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거나 코로나19 검사를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