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서 긴급체포…밀양준법지원센터 신병 인계 예정

(함양=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전남 순천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달아난 60대 남성이 검거됐다.

경남경찰청은 28일 오후 1시 37분께 경남 함양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최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김모(62)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지난 27일 전남 벌교에서 무궁화호에 탑승한 뒤 진주 반성역에서 하차해 들판을 한동안 걷다 택시를 2번 이용해 진주로 향했다.

이후 진주 인사동에 있는 시외버스 간이정류소에서 함양행 버스를 탔다.

함양에 도착한 그는 한 여관에 투숙한 뒤 28일 오전 11시에 퇴실,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다 잠복 중이던 형사에 의해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검거 당시 김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옷차림은 도주 당시처럼 검은색 정장 및 구두에 분홍색 셔츠를 입은 상태였다.

도주 중 다른 범행을 저지른 정황은 없었다.

경찰은 김씨를 전자장치부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어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신병을 법무부 밀양준법지원센터에 인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조사 권한이 없고 단지 검거까지 협조만 한다"며 "나머지 구체적인 조사는 밀양준법지원센터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5일 오후 10∼11시 사이 경북 고령에서 전남 순천으로 자신의 차를 이용해 이동했다.

그는 야간에 외출 제한 명령을 받았지만, 차량으로 순천으로 이동했으며 이날 오전 2시 55분께 한 주택가 노상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종적을 감췄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법무부는 공조 요청을 해 현재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또 법무부 창원보호관찰소는 김씨를 공개수배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김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전과 35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12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