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호출 서비스 운전자, 범죄 타깃 공포 복귀 '주저'

美 차량 탈취 10건중 1건 우버·리프트 

연말을 맞아 차량 탈취 범죄가 급격히 증가, 우버와 리프트 드라이버들이 떨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업체에서는 운전자를 확보하기 위해 높은 경제적 보상을 내걸고 있지만 차량 탈취 범죄에 대한 공포가 이들의 복귀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업체에서 거액의 보너스를 제공하는 시점에도 운전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달 11일까지 494건의 차량 탈취 범죄가 보고됐는데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279% 증가한 수치다. 이 중 10건 가운데 1건꼴로 우버·리프트 운전자가 범죄의 대상이 됐다. 승객을 가장해 차량을 호출한 뒤 운전자를 협박해 차량을 탈취했다.

올 들어 차량 호출 서비스 운전자들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도 빈번히 발생하기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미국 살인 범죄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경제적·사회적 불안을 틈타 차량 탈취·강도 등 강력 범죄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북가주 오클랜드시의 경우 차량 탈취 범죄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나 늘어났다.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144% 폭증한 수치다. 이에 우버·리프트 등은 운전자를 911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위성항법시스템(GPS)상 차량 위치를 공유하는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으나 운전자들은 “승객들에 대한 신원 확인 조치를 강화하지 않고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서비스 규정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