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어 美서도 '4차 백신 접종론' 고개
논란속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 CDC 승인 촉구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의 4차 접종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4차 백신 접종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최근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저스티스 주지사는 4차 백신을 50세 이상 성인과 필수 노동자들에게 먼저 맞히고 싶다며 이 경우 웨스트버지니아주가 4차 접종을 시작하는 첫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병원으로 쇄도할 것이라며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맞은 지 몇 달 뒤면 면역력이 약화한다는 이스라엘의 예비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스탠퍼드 병원의 조지 설리너스 박사는 "이 오미크론 유행병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빠르게 대응하고 데이터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그 데이터가 설득력이 있다면 4차 접종이 특정 인구 집단에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도 시간이 지나면서 부스터샷의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며 "올가을 이후 더 많은 사람에게 (추가) 부스터샷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그러나 7일 접종 자격이 주어진 사람 중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이 약 35%에 불과하며 미국은 부스터샷을 더 많은 사람에게 맞히는 데 우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지금 우리의 전략은, 4차 접종을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기 전에 3차 접종 자격이 있는 수천만 명의 보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