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헬기, 드론 투입 美 특수부대 은신처 덮치자…

[뉴스속보]

2019년 제거된 알바그다디의 후계자
바이든, 상황실에서 실시간 지켜봐

미국이 3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46)를 제거했다. 미 특수부대가 2019년 10월 IS의 수괴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이어 후계자로 오른 알쿠라이시마저도 특수작전을 통해 없애버린 것이다. 알쿠라이시는 알바그다디 사망 뒤 IS의 수괴 자리를 이어받은 인물로 미 국무부는 그에게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이번 작전은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수행했다.

이번 작전에는 20명이 넘는 특수부대원들이 투입됐고, 무장 헬기와 공격용 드론 등의 지원이 있었다.

작전팀은 3일 새벽 1시 전후에 알쿠라이시가 거주하던 3층짜리 단독 주택을 에워쌌다.

뒤이어 아랍어로 이 집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항복을 요구하는 확성기 경고음이 울려 퍼졌고, 여성과 아이들은 이 지역을 떠나라는 방송도 있었다.

한 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알쿠라이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내 기관총 등 총성이 들리는 교전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은 알쿠라이시가 폭탄을 터뜨려 자폭했고, 이 과정에 아내와 자녀들도 함께 숨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시리아 북서부에서 특수부대 작전으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가 제거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과 우리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대테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작전에 참여했던 미국인은 무사히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과 함께 상황실에서 이번 작전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