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강력 촉구
"탈출 지원 안보내"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미 시민들은 당장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테러단체를 상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세계 최강 군대 중 한 곳과 맞서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탈출하려는 미 시민을 구해낼 군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시나리오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려는 미국인을 구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 "(우크라 직접 파병은) 없다"며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총질을 하기 시작하면 그건 세계대전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 곧 미쳐돌아갈 것"이라며 "지금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서 러시아가 오는 20일까지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하면서 전운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날 미 국무부는 여행 경보에서 우크라이나를 여행 금지국인 레벨4로 강등하고 즉시 출국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 시민은 지금 상업용 또는 민간 수단을 통해 출국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