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 의회 상원은 15일 이른바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를 항구적으로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은 그동안 매년 3월 둘째 주 일요일 오전 2시를 오전 3시로 앞당긴 뒤, 그해 11월 첫째 주 일요일 오전 2시에 이를 다시 한 시간 늦춰 기준시간으로 돌아가는 서머타임제를 실시해왔다.

법안은 오는 2023년 11월에 기준시간으로 환원하지 않고 계속해서 서머타임을 유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인들은 매년 봄과 가을에 시간을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

결과적으로는 미국의 기준시간이 현재보다 한 시간 빨라지게 돼 한국과의 시차(미국 동부시간 기준)는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1시간 줄어들게 된다.

이 같은 법안이 법률로 확정되려면 하원에서도 의결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법안에 서명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80여 개국이 현재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서머타임제는 일광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내년 두 차례 시간을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달라진 시차 때문에 오히려 노동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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