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연구진 실험 결과…"7일 뒤 항체 수준, 두 배 더 높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고령자들은 추가 접종(부스터샷)으로 모더나를 맞는 것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립전염병센터(NCID)는 모더나 부스터샷을 맞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화이자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보다 3차 접종 일주일 후 평균 항체 수준이 두 배 더 높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날 발표했다.

또 3차 접종 28일이 지난 뒤에는 모더나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의 평균 항체 수준이 화이자의 경우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 수준도 접종 28일 후 모더나 백신이 84.3%로 화이자 백신 72.8%보다 높았다.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다.

다만 60세 이하 성인들의 경우에는 부스터샷으로 인한 항체 형성 수준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큰 차이가 없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모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0월12일부터 같은 해 12월3일까지 코로나19 백신으로 화이자를 두 차례 접종을 마친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절반은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연구진은 실험 참여 고령자들 사이에 고열 등은 화이자보다는 모더나를 추가 접종한 이들에게 더 자주 나타났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이들은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 사이언스리서치저널(SSRN)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심사는 받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바나비 영 박사는 "mRNA 방식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데이터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인구 545만 명 중 92%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70%는 추가 접종도 마쳤다.

신규확진자는 최근 1만 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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