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온 외국인보다 떠난 한국인 더 많아"

[지금한국선]

작년 미국인 1만7천명 입국, 1만6천명 출국

해외로 출국해 90일 넘게 체류한 한국인 수가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장기 출국 한국인 수가 1년 만에 다시 증가한 것이다. 반면 한국에 입국해 90일 넘게 체류한 외국인 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인 입국자도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지난해 국제순이동(입국자-출국자)은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 순유출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1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기간이 90일을 초과한 입국자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포함해 41만명으로 전년 대비 26만3000명(39.0%) 감소했다. 해외 체류 기간이 90일을 넘은 출국자는 같은 기간 4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4000명(15%) 감소했다.

입국자보다 출국자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국제순이동은 6만6000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체류기간이 90일을 넘기는 입국자보다 출국자가 더 많은 순유출 현상은 2005년 9만5000명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90일 넘게 체류한 외국인 22만1000명을 체류 자격별로 분류하면 취업 목적의 입국자가 6만7000명(30.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유학·일반연수(28.8%), 재외동포(15.1%), 영주·결혼이민 등(13.6%) 순이었다. 외국인 입국자를 국적별로 분류해 보면 중국이 9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만7000명, 미국 1만7000명 순이었다. 외국인 출국자 수는 중국(11만7000명), 베트남(1만7000명), 미국(1만6000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