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성 ‘이집트 숲모기’ 이모저모

주로 다리 물어 ‘앵클 바이터’ 별명
병 뚜껑 물서도 생존, 번식력 강해
집 안팎 안가려…옷을 뚫고 물기도
여름 지나서 10월말까지 왕성 활동

올여름에 그 어느 때보다도 극성을 부리는 모기 때문에 남가주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당국에 따르면 남가주를 강타한 모기는 '이집트 숲모기'(Aedes mosquito)로 주로 발목이나 종아리 등 다리를 물기 때문에 '앵클 바이터'(Ankle Biter)라 불린다. 잠깐 사이에 많게는 수십군데나 물리고 가려움증이 심하기 때문에 견뎌내기가 쉽지않다. CBS LA는 지난달 29일 ‘이집트 숲모기’가 최소 10월 말까지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은 이집트 숲모기 팩트 체크.

▶10년전 가주 유입열대성 기후 지역에서 서식하다 10년전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캘리포니아주로 유입됐다. 현재는 거의 전세계에서 발견된다.

▶전 남가주서 기승
LA와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해 샌퍼낸도 밸리, 인랜드 엠파이어, 샌디에고까지 남가주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인 물 주 서식처
검은색이며 다른 모기에 비해 작은 암놈이다. 다리 등 몸 곳곳에 줄무늬가 있다. 다른 모기들과 마찬가지로 호수나 연못, 수영장 등 고인 물이 주 서식처다. 더운 날씨와 그늘을 좋아하며 화분이나 홈통(gutter)에 남아있는 아주 작은 양(4분의 1 인치)의 물에서도 서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심지어 생수병 뚜껑에 있는 극소량의 물에서도 살 수있다.

▶7일만에 알에서 성충
번식력이 뛰어나고 집 안팎을 가리지 않는다. 단 7일만에 알에서 성충이 되기 때문에 고인 물을 빨리 제거하지 않는다면 하루 이틀사이 수천 마리의 새로운 모기가 탄생한다.

▶낮게 날며 다리 공격
다른 모기들에 비해 높이 날지 못한다. 대부분 그라운드 위를 낮게 날아다니며 사람들의 종아리와 발목 등 다리를 주로 물기 때문에 ‘앵클 바이터’(Ancle-Biter·발목 물어뜯기)로 불리운다.

▶여러번 빠르게 물어
매우 공격적이고 새와 다른 동물들을 물기도 하지만 사람이 주 공격 대상이다. 옷을 뚫고 물기도 하며 한 번이 아니라 여러차례 빠르게 공격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밤낮 안가리고 활동
전통적으로 모기들이 이른 아침이나 이른 저녁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과 달리 이 모기는 그야말로 하루종일 움직이며 공격 대상을 찾아다닌다.

▶황열, 뎅기열 등 전염
황열이나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의 전염병을 옮길수 있다. 그러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전염시켰다는 기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