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비상사태로 발 묶였던 관광객 이동 시작
공항도 다시 오픈

<속보>대통령 탄핵 이후 혼란을 거듭하던 페루가 국가 비상사태 선포 속에 항공·교통·운송 시스템을 하나둘 복구하고 있다. 페루 남부 지역 철도 운영사인 페루레일은 19일부터 쿠스코 지역 오얀타이탐보와 마추픽추를 잇는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얀타이탐보 출발 3편, 마추픽추 출발 3편 등 6편이다. 오얀타이탐보는 마추픽추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관문 같은 곳이다. 지난 13일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과 구금으로 촉발된 격렬한 시위 과정에서 운행 중단된 지 엿새 만이다.
앞서 쿠스코 국제공항 운영도 재개되면서 마추픽추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 이동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앞서 공항봉쇄와 열차 운영 중단으로 한국인을 포함 5천여명의 관광객의 발이 묶여 고통을 겪었다. 이에따라 관광객들은 쿠스코 지역 호텔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으며 마추픽추 관광에 나섰던 일부 관광객은 비상 열차 편을 타고 산 중턱에 내린 뒤 암석을 피해 철로를 따라 아래로 걸어 내려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