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궁궐터서 2400년 전 추정 수세식 변기 발견

누리꾼들 "최악의 현대 화장실 창피"

중국 고고학자들이 2천400년 전에 수세식 화장실이 존재했음을 입증하는 유물을 발굴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고고학 연구소는 산시성 웨양청의 3호 고성 유적지 발굴 도중 대형 궁궐터에서 2천4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실 유적을 확인했다.
이제까지 고대 수메르 문화의 중심지였던 유프라테스강 하류에서 기원전 23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세식 변기가 발견된 것이 인류 역사상 첫 수세식 변기라는 게 정설처럼 알려진 상황이다.
중국 고고학계는 이 유적은 고대 궁궐 유적에서 발굴한 유일한 화장실이자 최초의 수세식 화장실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웨양청은 중국 최초 통일국가인 진나라가 기원전 374년부터 25년간 수도로 삼았고, 서한 초기의 수도이기도 했던 곳이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이 의외의 반응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2000년 전이든 2만년 전의 것이든 그때 당시 얼마나 깨끗하고 발전된 화장실이 있었는지가 무슨 소용이냐”면서 “현재 중국의 화장실 문화는 최악인 것으로 악명 높다. 살아 있는 현대의 중국인을 위한 화장실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고대인들의 지혜라고 호들갑 떨 것이 없다”면서 " 왜 그때 보다 더 낡은 화장실 시설과 문화를 가졌는지 의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