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 앞 '신랑의 전 애인들' 현수막 시위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예전 여자 애인들이 단체로 몰려가 신랑을 파멸시키겠다며 현수막 시위를 벌였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윈난성 출신 신랑인 첸 씨의 결혼식에 여러 명의 여성들이 빨간색 현수막을 펼쳤다.
결혼식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여성들이 결혼식장 밖 도로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첸의 전 여자친구들이다. 오늘 당신을 파멸시키겠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조용히 서 있다.
일부 결혼식 하객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묻기 위해 여성들 주위에 모여들었다.
예상치 못한 시위에 신부측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첸 씨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첸 씨는 “어렸을 때 미성숙했고 많은 소녀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과거에 나쁜 남자 친구였다고 인정했다.
이 사건이 동영상과 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중국 누리꾼의 비난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신혼 아내는 전 여자 친구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내가 그녀라면 즉시 이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