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인플레이션 영향 평균 시급 20.57불 11% 올라, 인상률 3배
지난 2년동안 팬데믹 이후 간호사·교사들 이직 바람 몸값 급등
한인 업계 "인건비 오르고 일손 부족…시간당 25~30불은 줘야"
LA에서 베이비시터를 구하기도 힘들고 시급도 크게 올랐다.
최근 어번시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시터 평균 시급은 지난해보다 11% 오른 20.5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3.9% 증가한 것과 비교해 인상률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케어닷컴에 따르면 미 전국 베이비시터 시급은 팬데믹 이전 14.72달러에서 지난해 4월 18달러로 급증했다.
현재 전국 베이비시터 평균 시급은 자녀 1명일 경우 20.57달러, 2명은 23.25달러, 3명은 24.35달러에 육박한다.
LA의 경우 평균 시급은 자녀 1명당 20.23달러, 2명은 26.24달러다.
한인 베이비시터도 가격이 인상되긴 마찬가지다.
전문 베이비시터 김모씨(LA)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시간당 20달러였는데 이제는 25달러를 받는다"며 "팬데믹 상황이 완화되면서 베이비시터를 찾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인플레이션 여파로 값을 더 불러도 흔쾌히 고용을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 베이비시터 업체 관계자는 "인건비도 오르고 일손이 부족하니 시급을 올릴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에는 시급이 15~20달러 선 이었지만 때에 따라 시간당 25~30달러까지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도시들도 베이비시터 시급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은 시간당 평균 23달러 45센트, 샌프란시스코는 23달러 32센트, 시애틀은 21달러 23센트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로 평균 시급이 12.70달러에 불과하다.
어번시터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베이비시터 수요는 85% 급감했다가 최근 다시 늘어나는 양상이다. 육아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픈 부모들의 수요가 치솟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미국 기업들의 연이은 임금 인상으로 베이비 시터들도 높은 급여가 아니면 일하기를 꺼려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교사나 간병인들이 자영업자로 돌아서면서 베이비시터 몸값이 더욱 값비싸졌다고 분석했다.
어반시터는 "지난 2년간 수많은 간호사와 교사, 유아 교육 전문가가 베이비시터로 이직했다"며 "일련의 기술을 겸비한 이들이 더욱 높은 급여를 요구하는 것 또한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베이비시터 비용을 줄일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야후 뉴스는 "주말 저녁보다는 주중에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베이비시터가 오기전에 아이의 식사와 목욕, 잠옷 갈아입히기를 모두 마쳤다면 가격을 흔쾌히 조율해 주기도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