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 트럼프-反 트럼프 선봉 '상극 부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석 고문을 지낸 켈리앤 콘웨이(56)와 ‘반(反) 트럼프’ 선봉에 섰던 남편 조지 콘웨이(59)가 이혼한다고 4일 CNN이 보도했다. 정치적으로 상극이라 워싱턴 정가의 화제였던 부부는 결국 혼인 22년 만에 이별을 선택했다.
이날 콘웨이 부부는 성명을 내고 “이혼을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1998년 결혼한 이들 부부는 한때 공화당의 ‘파워 커플’로 불렸다. 아내 켈리앤은 담당하는 정치인마다 당선시킨다는 평을 받은 그는 폭스 뉴스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2016년 트럼프 캠프에 합류해 선거대책본부장을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주역이 됐다. 하버드대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남편 조지는 변호사로 일하며 열성적인 공화당원으로 활동하다 법무부 장관 후보 하마평에 오르기도했다.
그러다 남편 조지가  ‘안티 트럼프'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결국 두 사람은 등을 돌렸다. 한때 부부의 서로 다른 정치 성향이 공화당 내 갈라진 당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기도 했으나 회복은 불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