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전 앞 차 유리 깨고 소방호스 연결한 소방대

미국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소화전 앞에 ‘불법’ 주차된 차량의 창문을 화끈하게 깨부순 모습을 찍은 사진이 화제다. 화재 진압 목적으로 소방 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하기 위한 합법적인 조치였다.

11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 소방국은 지난 8일 오후 5시 반쯤 시내 한 아파트 건물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을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그러나 화재 진압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닥쳤다. 가장 가까운 소화전 앞에 자동차 한 대가 떡 하니 주차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소방관들은 해당 차량의 창문을 깨부수고 그 안으로 소방 호스를 통과시켜 소화전과 연결시켰다. 그 모습은 소방당국이 이후 페이스북에 공유한 사진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같은 소방대원들의 재빠른 대처에 힘입어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아파트 주방 일부만 태운채 진화됐다.

소방관들이 다 돌아간 후 소화전 앞에 불법 주차된 차량에는 25달러 벌금의 주차 위반 딱지가 붙었다. 차 수리비가 훨씬 많이 들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