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07만대, 전년 대비 58% 급증…韓, 獨 이어 일본까지 훌쩍 새로운 '차 강국'부상

[중국]

올 목표 400만대, 연 수출도 1위 할듯
10년 전 값싼'짝퉁'자동차 놀림 옛말
수출 4분의 1 전기차, 고속 성장 배경  

중국이 올해 1분기 일본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신문망은 14일 해관총서와 자동차공업협회 통계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 증가한 107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자동차공업협회가 집계한 일본의 1분기 자동차 수출량 95만4000대를 넘어서는 규모다. 이에 따라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분기 기준 자동차 수출 1위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2021년 20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수출하면서 한국을 제치고 일본, 독일에 이어 3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이후 중국은 2022년에 독일도 제치고 일본에 이어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일본까지 제치는 고속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중국 차는 10여 년 전만 해도 싸기만 한 ‘짝퉁’ 자동차로 해외 소비자의 놀림감이 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형차는 물론 전기차 등을 앞세워 가격 경쟁력과 성능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도입하면서 중국 차 견제에 나서고 있는데도 중국 자동차는 해외에서 잘 팔리는 것이다. 

수출 지역은 유럽, 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향후 전망도 좋다. 1분기에만 100만대를 수출한 중국은 올해 전체로는 400만대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연간 기준으로도 일본을 추월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4월에도 빠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4월 수출량은 37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0% 급증했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고속성장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신에너지차량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의 4분의 1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량이다. 중국 대표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의 경우 올해 4월까지 5만3550대를 수출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량(5만5916대)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