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3천명 발 꽁꽁

단수·단전…항공편 며칠째 결항
사망·중상자 없이 영향권 벗어나 

4등급 '수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미국령 괌은 현지 시간 26일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강풍과 폭우로 인한 단전·단수가 이어져 한인을 포함한 거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항공편이 며칠째 결항이 이어지면서 한국인 관광객 3천여 명이 현지에 발이 묶인 상태다.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실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나 심각한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항이 침수되고 호텔 건물이 파손되는 등 경제 피해는 적지않았다. 

게레로 괌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상청이 25일 오후 5시에 태풍 경보를 해제했다"며 "태풍이 완전히 지나간 만큼 기반 시설 수리와 주민 서비스 복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앞두고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도 꽁꽁 묶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현재 한국인 관광객 약 3000명이 괌에 체류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민 안전에 큰 어려움이나 지장이 있는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접수된 부상자도 없다”고 밝혔다.